쓸만한인간서평1 쓸만한 인간의 저자 박정민에게, 여느 날처럼 그저 죽고싶던 날 만난 책. 무제 편을 보고서는 막연하게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14,200원을 결제했다. 내내 낄낄거리다가 어느 순간에서는 코가 찌릿하기도 하고, 어느 지점에서는 진지하기도 한. 읽으면서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 견딜 수 없는 그런 책을 아주 오랜만에, 예를 들자면 무라카미 하루키의 댄스댄스댄스 라든가, 1Q84라든가, 박민규의 카스테라라든가, 한강의 채식주의자 같은 책을 만났다.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등장이었다. 아주 매력적인 사람 같다. 이를테면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의식의 흐름대로 아무말대잔치를 벌인다거나 한편으로는 본인의 전문 영역에 대해서 이토록 진지할 수 없다. 어느 순간에서는 이 사람이 왜 연기에 그토록 집착하는가에 대해서 궁금해지기도 한다. 단순히 우.. 2019. 11. 26. 이전 1 다음